master bed at 5pm

개와 늑대의 시간. 낮과 밤이 만나는 지점, 그래서 밤의 짙음과 낮의 뜨거움이 만나는 그 지점에서 실루엣이 개인지 늑대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시간대를 이야기 하기도 하고, 황혼과 같은 생의 순간으로 풀이도 되며, 각 나라마다 이 순간에 대한 여러 전설도 존재하는 만큼, 아주 묘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순간이다.

이 시간대를 딱히 일부러 인지하고 촬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작은 탄식과 함께 촬영을 하고 나면 언제나 이 지점의 시간대에 있었다. 계절에 따라 시간대는 조금씩 달라지지만, 낮과 밤이 교차하는 지점의 매력은 그렇게 반복적으로 사진을 촬영하게 만들고 있고, 이제 그 지점에 대한 주제 촬영이 될 만큼의 의도적 촬영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낮의 모든 오브젝트와, 밤의 모든 오브젝트과 정확하게 교차하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