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보면 참으로 많은 것들을 만나게 된다.

이른 아침 골목길을 따라 가득한 안개도, 예보에도 없던 정오의 소나기도, 쨍한 햇살에 흐르던 땀을 식게해주던 시원한 바람도,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골목길 가득한 요리 냄새도, 발자욱 소리보다 한 손에 의지한 지팡이 소리가 더 무거운 노인의 걸음도, 윙,하고 골목의 적막을 깨는 스쿠터도, 2층 창문을 열고 태우는 담배의 냄새도, 어디선가 꺄르륵 터져 한참을 웃어대던 연인들의 소리도 그렇게 시간을 따라 걷는 길 위에서 어떤 계획도 없이 우연하게 만나게 된다.

어제도 그렇게 길을 따라 하염없이 걷다가 이 황금 도시에 내려앉은 일몰의 황금 빛을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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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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