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厦门 (Xiamen) in China

찰칵.

이제 얼마 후면 카메라에 남겨진 물리적인 이미지만이 그 순간의 기억을 간직하고, 내 기억은 디지털화 된 비트의 이미지에 의존하여 더듬더듬 그 순간들을 회상한다.

세상을 바라보고 그 순간을 촬영하는 시점, 거기 까지가 온전히 나와 세상에 완벽하게 의존하는 행위의 시작이자 끝이다. 그 후부터는 저 비트로 새겨진 이미지를 바라보며 앙금처럼 남은 그 당시의 온기 정도를 가진 기억에 의존한다. 그래서 그 불완전한 기억의 절벽에 서면 매번 다른 이야기를 떠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트로 남겨진 이미지는, 그것이 또 다른 물리적인 충격을 받지 않는 이상 절대로 변하지 않는 순간이지만,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기억하는가?

 

September 2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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