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celona 2025 / Leica M11 / Summilux 35mm f/1.4
현대화 된 도심은 쾌적하고 편리해서 좋지만, 걷다가 보면 편안하게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서울의 경우만 해도 도심을 걷다가 까페를 찾아 들어가지 않는다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
바르셀로나는 도시 곳곳에 벤치가 조성되어 있고, 길을 따라 걸으면 건물과 건물 안 쪽으로 형성이 된 크고 작은 광장들이 꼭 자리하고 있어서 쉬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들이 사방 곳곳에 있고, 그러한 광장에는 음용 가능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시설도 있어 여행객은 물론, 이 도시에 살아가는 시민들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접근이 굉장히 용이하다.
골목을 따라 걷다가 들어선 길 시선의 끝, 작은 분수대에 앉아 있는 한 여성이 보였다. 햇살이 잘 내려앉은 곳에서 앉아 책을 읽으며 햇볕을 쬐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말그대로 평화로웠다.
굳이 큰 돈을 들여 공원 같은 거창한 공간을 만들기 보다는, 결국은 그렇게 조성이 된 장소와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이 집중되는 경향도 심해지니, 그저 도심 곳곳에 작은 의자나 벤치 등을 조성해주고, 많은 이들이 무심하게 툭~하니 언제고 잠시 앉아 쉬어갈 수 있는 공간들이 많이 주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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